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앙코르와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2/10 PR 1팀 김수량 과장의 자기소개 STORY

PCG 뉴스레터 11월 12일자에 소개된 트레이 PR 1팀 김수량 과장의 자기소개서 전문입니다.
전문 아래 remark란은 PCG 뉴스레터의 편집인이 쓴 코멘트입니다.
-------------------------------------------------------------------------------------




[PCG
릴레이 기고] 캄보디아에서 내 자신을 돌아보다 – 트레이 김수량 과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PCG 여러분.

누군가에게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나이 먹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과정이네요. ^^

뭘 쓸까 고민하다가 지난 달 다녀온 해외여행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본인의 나이와 체력은 생각지도 않고 8일이라는 긴 일정으로, 더군다나 남들과 똑같이 가는 여행은 싫다고 패키지도 아니고 자유여행으로 홀로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갔더랬습니다. 다녀온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베트남-여름에 가면 쪄 죽는다’이고 ‘캄보디아-쪄죽을지언정 꼭 가봐라’입니다. 베트남은 이러저러 안 좋은 기억이 많아서 캄보디아에 대한 얘기만 드리도록 하지요.

 

 

1. 캄보디아 첫 인상

캄보디아 씨엠리업 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후끈 들이대는 더위, 그리고 나지막한 스카이 라인입니다. 내리쬐는 태양 아래 무럭무럭 자란 나무들이 가득하고, 높은 콘크리트 빌딩 따위는 없지요. 원시 세계에 발 딛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정글 속 보물, 앙코르

끔찍한 더위와 외국인에게만 이상적으로 비싼 물가, 부족한 편의시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씨엠리업으로 달려가는 까닭은 앙코르 사원 때문입니다. 1000년 전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건축물’이란 카피에 그 누가 달려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끝없이 펼쳐지는 정글 속에 자리잡은 사원은 어마어마한 규모로 관광객을 압도합니다. 사원의 계단은 높고도 가팔라서 힘들기 짝이 없지만, 꼭대기에 올라서면 아득히 보이는 지평선에 왠지 뿌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거의 패닉 상태에서 네발로 계단을 기어올라갔는데요, 설상가상 사원 정상에 올라서니 잠시 후 비가 퍼부어 정말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10분 정도 짧게 비가 쏟아 붓고 나니 사우나 속 같던 더위가 증기탕으로 변하더군요. 돌계단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데, 네발로 돌을 짚으며 기어내려오다가 또 손바닥이 뜨거워 ‘앗 뜨거 앗 뜨거’ 비명을 지르며 내려왔더랬습니다.

<사진 설명> 울면서 기어올라갔던 사원(사원 이름 까먹었음 ㅡ.;)

 

3. 캄보디아의 꼬맹이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정말 잊혀지지 않는 것은 건축물보다 사람이었습니다. 화상 수준의 선번에도 불구하고, 본전 찾겠다는 꿋꿋한 마음으로 정신 없이 사원을 돌아다니다가 담배 한대를 피려고 호숫가에 앉았습니다. 예닐곱살이나 됐을까 한 꼬맹이 하나가 버팔로 4마리를 치면서 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Where are you from?

Im from south Korea.

ahh…”

 

꼬맹이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 서 있더군요. 왠지 되지 않은 영어로 무슨 말을 해야 될 것 같았죠.

 

Your country is very beautiful. Im impressed.

But my country is very poor.

 

<사진설명> 꼬맹이를 만난 앙코르 내 호수(아쉽게도 꼬맹이 사진이 없네요)

 

저는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한참 놀고 먹고 밝게 자라야 할 꼬맹이 입에서 저런 소리가 나오다니요. 그 애에게 중요한 건 위대한 건축물이고 뭐고 당장 먹고 살아야 할 문제였던 거죠. 그 꼬맹이에게는 세계가 열광하는 앙코르 사원이 돌덩이에 지나지 않았던 겁니다.

 

“우리 집은 오토바이가 없어요. 그래서 나는 학교에 걸어서 가요. 학교가 멀어서 아침에 5시에 일어나 2시간 동안 걸어가야 해요.(이상 영타 치기 귀찮아서 한국말로 씀)

저는 충격에 미처 1달러를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꼬맹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제 자신이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한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서, 먹고 입을 걱정 없이 자라고, 이 정도 돈을 벌어 해외로 올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요.

 

여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단순히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평소의 일상과 비교하게 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하루하루를 좀 더 꽉 차게, 무언가 충만한 삶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나를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일을 사랑하고, 내 고객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누군가에겐 처음부터 박탈돼 있던 기회가 나에게 온 것을 감사하면서요. ^^

 

REMARK: 감동이 밀려옵니다. PCG가족들은 다들 작가 수준의 글빨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캄보디아가 막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Posted by 트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