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G 뉴스레터 10월 15일자에 소개된 트레이 PR2팀 이수경팀장의 자기소개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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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끄적거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한다는 것.. 어떤 사람인지 알려야 한다는 것이.. 살짝 압박으로 다가오네요.
예전 누군가가.. 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고 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대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그 소리에 어이없어 하던 그 얼굴이.. 기억나는 군요. ^^
각설하고, 제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분이 계실테니.. (지난 5월인가에.. 서울모터쇼로 금요일 오전에 살짝.. 가볍게 만난 그 사람입니다.)
가볍게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 저를 둘러싼 오해에 대한 간단한 해명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1. '쌀'을 사랑하는 여자.
제 주변에서 일을 해본 분들이라면 아실 수 밖에 없겠지만.. 전 하루 종일 배가 고픈.. 말 그대로 뱃속에 '거지님'이 살아계시는 그런 류의 사람입니다. 근데.. 그 분은 '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이 지나치셔서.. 전 배가 고파와 쓰러지면서, 소리 낼 기운이 없는 그 찰나에도.. 빵은 먹지 않습니다. (나름 곤조? ^^)
2. '일'을 사랑하는 여자.
예전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층만을 쓰면서, 서로의 말소리를 다 들을 때가 있었는데요.. 원래부터 너무나도 정신 없는 캐릭터에.. 심지어 심하게 정신 없는 상황들에 맞닥뜨려.. 같은 층에 근무하는 그 분들과 하루에 몇 초도 말을 못 나누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저에게 너무나도 안쓰러운 표정으로 그러시더군요.. '넌.. 정말 일에 미쳐서 사나보다.'
미친거까지는 아니고.. 일을 좋아라하기는 합니다. 너무 사람 지치게 만드는 경우가 아니면요 (ㅋㅋ)
가끔.. 고객사들이 절 만나서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 속으로 살짝 사악한 미소가 피어난다는.. ^^
3. 영화, 책, 미술관, 음악.. 에 묻혀 사는 여자.
멀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너무 없어 보이게도.. 항상 대답하는 것이 저런 겁니다. ㅠ.ㅠ
미술이든, 책이든, 음악이든, 영화든.. 저의 마음을 흔드는 거라면 무조건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신체 부위를 강렬히 움직이는 것에 심각한 거부반응을 보이기 때문인지, 거의 대부분이 살짝 걸어다니거나.. 아니면 가만히 있어도 되는 것들이군요..
미술관이라는 곳에 왜 가야 하는지.. 정말 궁금해 하던 전.. 올해 오르세미술관을 다녀와서는 생각이 정반대로 바뀌었습니다. 다리가 부어서 며칠을 고생하기는 했지만.. 모니터나.. 책 페이지에서가 아닌.. 실제 작품 앞에서 정신을 놓아버릴 만큼의 감동을 받았거든요. 파리에 가게 되시면, 오르세미술관은 꼭 가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최소 반나절 일정은 잡으시는게 좋아요.. 다 보려면 하루 넘게 걸리지만요..^^;) 서울에서도 누릴 수 있는데, 모네전을 성황리에 마친 시립미술관에서 11월 부터인가.. 또 하나의 대작가 전시회가 열린답니다.
씨네큐브, 미로스페이스는.. 가끔.. 머리가 아프거나, 잠깐 내 일상에서 딱 멀어져 버리고 싶을 때 뛰어가던 곳들인데.. 요즘엔 멀어져서 조금 슬프기는 해요.. 지난번, 미로스페이스에서 '호랑이와 눈'을 보고.. 심각하게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 (너무 크지도 않고, 너무 작지도 않고.. 사운드도 좋고.. 혼자서 영화보기 딱 좋은 공간입니다.)
아, 요즘엔 한가로운 공원에서 음악 들으면서.. 커피한잔 들고, 편히 앉아 책 읽는 것에도 맛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좀 추워지면.. 불가능하니.. 시간 나는 주말마다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오해에 대한.. 간단한 해명 >
- 저 많이 먹지 않습니다.. (항상 배가 고플뿐.. ㅋ)
- 무서운 사람 아닙니다.. (일할 때.. 조금 까탈스러운 것뿐..)
- 바람둥이 아닙니다.. (전 양다리 한번 걸쳐보는 게 소원입니다.. 거짓말하면 바로 티 나는 성격 때문인지.. 참 안되더라구요..ㅋ)
올해도 벌써 몇 일 남지 않았네요. 시간이 왜 이리 빨리 지나가버리는지..
모두 뜻하신 바 이루시는 2007년이 되시기를~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설명> 공원에 널부러져서 책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5월과, 지지난주.. ㅋ)
REMARK: 여기서 김편집이 궁금한 것! ‘공원에서 책을 읽고 있는 저 다소곳한(?) 자태는 과연 누가 어떻게 찍은 것일까? 혹시 뉴스레터를 위한 치밀한 설정 샷이 아니었을까? ^^;; ‘ 하는 시덥잖은 의심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HP의 화신! 이승연 AE 차례입니다. 활달한 성격임에도 늘 HP의 베일에 가려져있는 그의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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