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회사에 출근한 김수량 과장은 깜짝 놀랐다.
뉴비즈팀 정세윤 AE의 책상에 처음 보는 고급 키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 노트북이 지급되는 사내 복지 시스템 덕에, 모든 트레이 직원이 노트북을 사용하게 됐지만...
노트북 자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명 "왕눈이손" 직원들은 노트북이 불편하다는 얘기를 가끔 하곤 했었다.
하지만, 외부인이나 같은 계열사 직원들조차 배부른 소리라며 반응이 없자,
다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그런데 입사한지 2달뿐이 안되는 정세윤 AE에게는 왜 고급 키보드의 특혜를 주었는지,
김수량 과장을 비롯한 트레이 직원들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신입 AE인 피유를 비롯해 직원들이 정세윤 AE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PCG 임원진이나 트레이 대표의 기대감이, 본인에게 그만큼 큰거 아니겠느냐며
더 이상의 말을 아끼는 거만한 태도로 답변했다.
그녀의 이런 대답은 트레이 직원들의 분노를 표출시켰고, 급기야
김수량 과장은 김정호 대표에게 그 이유를 직접 물었다.
이에, 대표는 무척 어이없어 하며 정색했다는 후문이다.
대표는 직원들에게 정세윤의 타자치는 모습을 보긴 봤느냐며,
그녀는 타자수가 600타임에 반해, 검지 두 손가락만을 사용하는 독수리 타법이라 그런지,
자판이 뽀개져라 두드리는 통에 '노트북 보호차원'에서 사준 것 뿐이지
특혜와는 거리가 멀다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이로써, 특혜 의혹은 사라졌지만,
정세윤 AE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여전히 직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어서,
정AE의 각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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